소니 가정용캠코더 광고의 진실과 거짓

사진/영상/캠코더이야기 2008/07/07 02:39
가전제품의 왕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소니는 가정용캠코더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소니의 캠코더는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니의 가정용캠코더가 사실은 과장광고로 이루어진것을 아십니까? 저도 한때 소니의 가정용캠코더에 눈길이 갔었지만 광고의 진실을 알고난후로 JVC브랜드를 선택했습니다.

그럼 무엇이 과장광고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소니의 가정용캠코더는 영상화질이 뛰어나다?
소니측은 아래와 같은문구를 통해 소니의 가정용캠코더가 타브랜드에 비해 영상화질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보지요.

소니는(소니캠코더는) 높은 퀄리티의 1920 x 1080i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하여 최초 촬영 해상도를 1920 x 1080i Full HD 해상도의 3.6배인 3680×2070으로 생성하여 1920 x 1080i로 압축합니다. 이러한 소니의 기술은 최초 촬영 해상도에서 증폭하여 1920 x 1080i를 만드는 기술과는 그 집적도나 영상 퀄러티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위 광고문구를 보면 소니의 가정용캠코더는 1920 X 1080i 해상도의 풀HD를 실현하기 위해 3680 X 2070으로 생성한 영상을 다시 1920 X 1080i로 압축하여 저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론상으로 보자면 소니 가정용캠코더가 마치 타 브랜드의 캠코더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수 있는것으로 보여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니의 가정용캠코더는 1920 X 1080i로 압축하는 동안 촬영한 영상을 최대한으로 압축하여 저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다한 화질저하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타 브랜드의 캠코더에 비해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어떤경우에는 이 과다한 화질저하로 인해 더욱 화질이 못마땅하게 나오는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꽤나 낚이시는분들이 많으니 안습이지요. 만약 소니가 주장하는대로 이렇게 된다면 타 브랜드는 모두 캠코더사업을 포기했을겁니다.

2. 상세한 비트레이트 정보를 숨긴 소니
소니측은 소니 가정용캠코더의 비트레이트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레이트라는것은 길게 설명하면 머리아프니까 단순히 설명하겠습니다. 비트레이트의 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용량은 늘어나긴 하지만 화질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비트레이트는 Mbps단위로 표시하게 됩니다.

자, 그럼 16Mbps와 30Mbps가 있습니다. 둘중에 어떤게 더 화질이 좋을까요? 예. 아까 말한것처럼 30Mbps가 화질이 더 좋습니다. 소니는 소니 가정용캠코더에 고화질의 풀HD라는 이름을 붙여넣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화질을 제공하는 16Mbps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한 JVC가정용캠코더는 최대 30Mbps에 이르는 영상을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누구의 패배일까요? 당연히 소니지요.

하지만 낮은 비트레이트는 저장되는 영상의 크기를 줄일수 있어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낮은 용량을 선택하느니 좀더 뛰어난 화질을 선택하겠습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3. 내장마이크가 5.1 채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가 5.1 채널이라고 소니는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5.1 채널에 준하는(모자르는)내장마이크이며 실제 5.1 채널의 성능을 낼수 있을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가정용캠코더에서 이정도의 성능을 가진 내장마이크를 채택한건 칭찬해줄만 합니다.

4. 칼자이스 렌즈로 최상의 화질?
유명한 렌즈인 칼자이스 렌즈를 도입하여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홍보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대로 낮은 비트레이트와 과다한 압축으로 인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렌즈의 줌을 최대망원으로 당길경우 렌즈의 밝기가 F3.1까지 바뀌게 되고 이로인해 극히 밝은 환경이 아니라면 어두운 화면이 촬영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JVC가정용캠코더의 렌즈밝기는 최대망원으로 줌을 당겨도 F1.9의 밝은 밝기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소니가 내세우는 칼자이스보다 뛰어납니다.

5. 슈퍼 스테디 샷?
소니가 가정용캠코더의 흔들림 방지 기능을 설명할때 쓰는 홍보문구입니다. 소니는 이 슈퍼 스테디 샷을 과다하게 홍보하고 있는데 어느 브랜드간에 캠코더는 흔들림방지를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것이 좋으며 방송국이나 전문 촬영자들이 쓰는 삼각대는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비싼 삼각대를 구매하는 이유는 슈퍼 스테디 샷등의 기능이 큰 효과가 없다는것을 증명해주지요.

6. 퀵온 기능?
퀵온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한번 더 버튼을 누르면 촬영모드로 바뀌어 전원을 절약하면서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기능은 JVC등 다른 브랜드도 가지고 있는 기능인데다 실질적으로 전원절약효과는 미비합니다. 또 퀵온버튼을 한번 더 누른후 전원이 다시 들어오고 촬영버튼을 누르기까지의 적지않은 딜레이 타임이 발생하게 됩니다.

7. 촬영한 영상 변환에도 화질은 또 떨어진다
소니의 가정용캠코더에서 촬영한 파일을 변환하기 위해 소니는 픽쳐 모션 브라우저라는 전용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한뒤 변환작업을 하도록 돕고 있는데 변환과정에서 화질이 또 저하되게 됩니다.

8. 배터리 효율이 5시간?
소니는 배터리효율이 5시간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최대용량(가격이 비쌈)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LCD나 백라이트를 모두 끈 상태에서 뷰파인더만을 사용했을경우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뷰파인더만을 사용한다고 해도 실제적으로 5시간을 버티는건 불가능합니다.

정리
소니의 가정용캠코더는 가전제품의 왕국 소니의 이름을 대변하듯 대체적으로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성능을 속이는 소니의 행동은 분명 나쁘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니의 캠코더를 평가절하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덧붙이자면 가정용캠코더는 어떤 브랜드이든간에 가정용캠코더로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며 사용할수 있다면 가정용캠코더가 최선의 선택이 될것입니다만 더 크고 좋은 화질을 가진 캠코더를 원하신다면 200만원 이상의 캠코더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캠코더들은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것들이 많으므로 체력이 딸리신다면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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