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는 당연히 정품을 사야하지만

기타등등/휴지통 2008/06/20 00:15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배포되는 공짜(프리웨어)가 아닌이상 당연히 정품으로 등록해서 사용하는것이 정당하고 옳은 방법이고 또 그렇게 우리는 배워온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사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습니다.

200X년 X월 X일, 저는 국내 모 소프트웨어 회사가 판매하고 있던 별바람 1.0(특정 소프트웨어 회사에 타격을 입힐거 같아 별바람 1.0으로 표기했습니다)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정품 구매와 동시에 개발사 홈페이지에도 정식등록을 했고 몇달동안은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개발사는 별바람 1.0 의 후속버전이 출시되면 업그레이드시 약 20%의 할인혜택이 주어질것이라고 공지했었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그런 혜택을 주는지라 별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개발사는 별바람 2.0이라는 후속버전의 출시를 앞두게 되었고 후속버전의 내용을 미리 살펴보고자 들린 개발사 홈페이지의 공지문구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지]
안녕하십니까? 별바람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 XXXX입니다. 이번에 저희 회사는 별바람 2.0 의 출시를 앞두고 이벤트 행사를 열고자 합니다. 이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벤트내용]
이벤트 시작일인 200X년 X월 X일부터 별바람 1.0 을 구매하시는분들은 추후 출시되는 별바람 2.0 으로 업그레이드시 추가 비용없이 무료로 업그레이드하실수 있습니다.

기존 별바람 1.0 구매자분들은 이번 이벤트에서 제외되며 전부터 공지해드린대로 20%의 할인혜택으로 업그레이드하실수 있습니다.


즉, 뒤늦게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데 비해 앞전에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돈을 받겠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개발사에게 직접 연락해서 왜 앞전에 구매한 사람들은 아무런 혜택이 없냐고 하니, 소프트웨어 업체는 20%할인도 손해보는것이 아니라며 양해를 바란다고만 말하더군요. 그후로 저는 이런 개발사의 어이없는 행동에 대해 반발하는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식적으로 항의를 했었지만 워낙 강경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입장에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그럴듯한 관련법규도 없었구요.

저는 제가 사용해보고 진짜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도 기부를 하거나 결제를 해서 정품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이 에피소드는 아직도 저에게 큰 상처를 남겨주고 있는데요. 정품 사용자의 애환, 눈물이라고 하면 될까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무조건 정품만 외칠게 아니라 합당한 서비스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많은 기업들에게만 잘해주지 말구요.

p.s
저를 푸대접했던 모 소프트웨어 회사의 제품은 그 이후부터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요. 한때 잘 나가던 그 회사는 규모가 큰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가 들어오면서 예전보다는 시들해져버렸습니다. 그 회사 이름을 알고 싶으시다면 비공개로 살짝 알려드릴테니 문의주셔도 됩니다. (다만 친한 분들께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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